식품한류를 이끄는 '미니멜츠 구슬아이스크림' - 4편
대련(다롄, Dalian)
우리 민족정신의 혼이 남아 있는 도시 - 대련의 미니멜츠 매장 탐방
(출처 -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다롄_시)
대련은 중국 랴오닝(요녕)성 남쪽 반도 끝의 위치한 항구 도시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마주 보며 인천공항에 서는 한 시간 정도에 있는 가까운 곳입니다. 급속한 산업 발달로 1992년 이래 매년 두 자릿수의 GDP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전체 도시 중에서 8위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도시로 선박과 기계 제조, 석유 화학,정유, 전자 산업이 발달한 인구 600만의 도시입니다. 이곳 대련에도 미니멜츠 매장이 지속해서 늘어나며 판매가 늘고 있어 매장 방문을 위해 일행과 함께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곳 대련을 찾았습니다.
첫날 우리 일행을 가이드를 해주실 이 지역 총판장께서 오전에는 매장이 한가하니 관광 겸 이곳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뤼순을 먼저 가보고 오후에 매장을 보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뤼순이라! 뤼순에 뭐가 있기에 가보자고 할까'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는데 가이드의 부연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아! 거기 그 여순 감옥 말이지'하며 이제야 알았다는 듯 일행 모두 살짝 놀라운 표정이었습니다. 바로 안중근 의사가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저격 후 수감되었던 여순(뤼순) 감옥이었던 것입니다. 이듬해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는 이곳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이 있구나 생각하니 시공간의 미묘한 감정이 교차 되었습니다. 가는 내내 머릿속으론 정리하기 싫은 우리 근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다듬어 보았습니다.
대련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려 온 곳 뤼쉰 감옥입니다. 이곳엔 전문 가이드가 있어 내부 곳곳의 시설이나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누울 수도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 온갖 고문과 유린의 흔적들, 우리 조국의 수많은 선열을 사라지게 한 사형장과 무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보전되었습니다.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은 물론 이름 모를 수많은 구국 선열들이 고초를 겪다 형장의 이슬로 쓸쓸한 주검을 남겼던 민족의 혼이 서린 장소인 것입니다.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가 분위기를 대변하며 가슴 한편 뭔가 먹먹해지는 느낌입니다.
뤼순감옥 방문을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매장방문을 하기로 하고 맨 먼저 들린 곳은 할인점과 쇼핑센터, 멀티플렉스가 함께 있는 복합쇼핑몰입니다. 이곳 시네마 로비 앞에 미니멜츠 카트가 보입니다. 한국과 같이 극장 스낵바의 팝콘은 늘 인기 품목이고 이곳은 특별히 미니멜츠가 있어 시네마를 찾는 사람은 물론이고 주변 아파트 어린이 고객이 늘 찾는다고 합니다. 판매가격을 보니 역시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싱글컵 22위안(약 4,000원), 콤보컵30위안(약 5,500원)이네요. 최근에 출시한 미니멜츠 빅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판매가격을 보니 27위안(약 5,000원)이네요. 역시 미니멜츠는 한국이 제일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네 대한민국의 물가 상승을 꽉 잡고 있는 미니멜츠입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대련에서 제일 큰 규모의 아울렛입니다. 실내에 스케이트링크가 있고 시네마가 있어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이곳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캐릭터의 어린이테마파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뽀로로 테마파크입니다. 이제 중국 어린이들에게도 뽀로로는 인기 캐릭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곳 대련 1호점으로 오픈 한 뽀로로 테마파크에서 미니멜츠는 인기 필수 품목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미니멜츠 카트는 전체 놀이 시설과도 잘 어울려 인기 있는 포토존이 되었다고 합니다. 뽀로로가 이제 중국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는 대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오후에 시작한 매장 방문이 늦어져 마지막으로 한 곳을 더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이번엔 화평광장이란 복합쇼핑몰로 이곳에만 세 곳의 미니멜츠 판매점이 있다고 합니다. 늘 느끼지만 중국 쇼핑몰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보면 정말 대륙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곳에도 멀티시네마가 있고 입구에 미니멜츠 매장이 있습니다. 매장 앞으로 다가서니 환한 미소의 캐스트가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중국 점포에 가면 직원들의 친절함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만큼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좋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하면 우리나란데 말입니다.
이곳에는 시네마 외에 두 개의 미니멜츠 매장이 더 있습니다. 모두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맛이 제일 인기가 있는지 물으니 이곳에서는 바닐라를 제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제일 인기가 없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품목이 바닐란데 이곳에서는 제일 인기품목이라고 하니 맛에 대한 선호 차이를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지역은 첸(Chen)과 정(Jung)씨 부부가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데 예전에 부인인 첸 씨가 미국으로 3개월 간 연수를 위해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처음 미니멜츠를 보고 '중국에서 사업하였으면 좋겠구나'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 한국의 테마파크에 있는 미니멜츠의 긴 줄을 보고 '저거다!'라고 사업을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엔 고향인 장춘에서 처음 매장을 오픈하였고 현재는 대련을 중심으로 심양까지 30여 개의 미니멜츠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하는 남편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아홉 살, 두 살 딸이 있는데 큰딸이 한국 태권도를 배우며 매우 재밌어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날 일행은 압록강 하구 단둥시를 방문하기로 하고 대련에서 차로 세 시간을 넘게 달려왔습니다. 북한과의 교역 중심 도시로 곳곳에 한국어 간판이 눈에 띄고 실제로 북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끊어진 압록강 철교 너머로 북한 지역이 보입니다. 실제 이곳 지역은 상당히 추운 지역으로 우리의 상상으로 아이스크림이 팔릴까 싶지만 현재 연길, 장춘을 비롯한 가장 북쪽인 하얼빈까지 미니멜츠 매장이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다 방문하지는 못하였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미니멜츠(Everyone loves Minimelts)’가 하루빨리 북한 1호점 오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