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역사탐방
최근 사극 열풍 덕에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연령층에 걸쳐 높아진게 느껴집니다.
그 중 요즘 가장 뜨는 사극인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대왕과
수많은 드라마와 소설 속에서 구국의 영웅으로 나오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위인입니다.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아래 이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하는데요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광화문광장 아래에 찾아가봤습니다.
'충무공이야기'와 '세종이야기'로 들어가는 입구는 2곳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전문식당가 '광화문아띠'로 향하는 입구와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상의 뒷편에 있어요.
충무공이야기와 세종이야기는 서로 이어져있는 구조라 어느곳으로 들어가든 둘 다 관람하고 나올 수있습니다.
충무공 이야기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충무공이야기'는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할거리가 많이 있어 어린이들 현장 학습에 특히 유용합니다.
또 풍부한 영상자료들 덕에 충무공 이순신이 어떻게 자라왔고, 또 어떤 식으로 조선 수군을 통솔했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역사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었던 어른들에게도 좋은 장소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초상화와 난중일기 복제본
시기별로 정리한 이순신장군의 일대기.
위쪽엔 이순신 장군의 상황, 아래쪽엔 세계정세를 나열해 당시 조선과 세계정세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충무공이야기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요.
애니메이션, 그림책, 3D 가상 시뮬레이션 전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진왜란 및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지원도 되는 서비스라 외국인들도 어려움 없이 체험할 수 있어요.
광화문 일대가 워낙 예전부터 인기 관광지기도 했지만
충무공이야기나 세종이야기 같은 역사콘텐츠가 새로 생겨나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관광지로 내실을 더한 것이 느껴집니다.
전시관 한 켠에 있는 거북선 모형.
실제 거북선크기의 55%크기로 복원해 만든 것입니다.
거북선 내부엔 당시 조선수군의 복장을 한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거북선의 겉모습 뿐 아니라 내부구조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코너래요.
거북선옆에 위치한 체험학습코너는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상 시뮬레이션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조총과 포로 적선을 무찌르는 수군무기체험!
배의 돛을 이용해 어떻게 바람을 조절하는지 알아보고,
당시 조선 수군의 주 선이었던 판옥선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코너도 있습니다.
게임으로 즐기는 격군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너.
직접 노를 저어 속도를 조절하며 적선을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체험학습 뿐 아니라 임진왜란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는 설명도 여기저기 잘 배치되어있습니다.
PDA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도 있어 외국어로 된 음성안내 및 보다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요.
또 임진왜란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해줄 수도 있어 역사 견학 장소로도 좋아요.
이곳은 복합영상실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끈 주요 해전과 관련된 영상물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7분여간의 동영상 속에 명량, 노량해전 등 유명한 전투와 그 결과에 대해 상세히 나옵니다.
영상이 끝나면 스크린이 걷히면서 거북선이 나와요~
세종이야기
세종이야기는 충무공이야기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시민이 참여해 만든 훈민정음 의자디자인 전시 및 한글도서관도 같이 있어 어린이 및 학생 견학장소로 유명한 곳 중 하나예요.
벽 한켠에 나온 세종의 프로필.
취미가 공부와 독서... 절대 음감과 격구와 강무까지 갖춘 완벽한 스펙의 주인공이네요.
마마... ㅠㅠ 왜 혼자만 다 가지셨습니까... ㅠㅠㅠㅠㅠㅠ
세종대왕의 여러 업적 중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이 한글창제인만큼,
한글을 이용한 여러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한글', '와하' '아이쿠'등 글자모양으로 디자인한 의자도 있어요.
석보상절,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혜례본 등의 복제품도 전시되어있습니다.
한글창제 외에도 군사, 음악, 과학, 천문학에 정통했던 세종대왕.
본인도 뛰어났지만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 또한 탁월해 살아 생전 정말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일궈냈는데요
그 때 나온 발명품이나 새로 개발되고 정비된 악보, 악기 등에 대한 설명과 모형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모형 뿐 아니라 가상 연주체험도 할 수 있어요.
스크린을 터치하면 편종, 편경 등을 직접 연주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음감이 좋아서 그런지 금방 '학교 종이 땡땡땡'정도를 연주해내더라구요.
저는 그저..... 소리가 이렇구나...만 듣다 왔습니다. ㅋㅋㅋ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좋은 코너 중 하나인 탁본체험!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을 디지털탁본하고 그 인쇄물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옛 중세 한글이 적힌 프린트물 모양새도 예뻐서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너라 해요.
디지털 탁본 후 출력버튼을 누르면 안내데스크에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공짜!라는 것도 장점이죵.
충무공이야기와 세종이야기 사이에 위치한 휴식공간, 아라카페
충무공이야기와 세종이야기를 꼼꼼히 둘러보고 나면 2~3시간은 금방 휙 지나갑니다.
때문에 간단한 마실거리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은 필수!
충무공이야기와 세종이야기의 사이에 위치한 '카페 아라'는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메뉴도 다양한 편이에요.
바로 위층에 위치한 식당가 '광화문 아띠'가 보다 전문적 식당이 모인 곳이라면
'카페 아라'는 잠시 들러 쉬어가는 공간으로 적당합니다.
카페 아라 앞에 놓인 미니멜츠 구슬아이스크림 매대~
계산은 카페 아라 안에서 하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가 평일 오전 대라 썰렁한 편이었는데, 주말엔 가족방문객들이 많아 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카페 옆에 별도의 테이블도 놓여있어 주말이나 공휴일 등 손님이 한꺼번에 몰릴 때를 대비해뒀습니다.
실외는 아니지만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이라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아 좋았어요.
관람 및 휴식을 끝냈다면 광화문 광장 쪽 출구로 올라와 세종대왕과 충무공상을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
서울 한 가운데에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역사탐방코스로 딱 좋습니다.
이후 시간이 된다면 근처의 경복궁을 둘러봐도 좋을 거 같구요.
가족 나들이 공간, 역사탐방 및 체험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광화문 광장!
바로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곳이니 짬짬이 시간 날 때 한 번 둘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